[카작지킴이] 아름다운 장례식 2편

2011.07.01 11:59

종정욱 조회 수:5830 추천:12





아름다운 장례식 2편





다음날 월요일 이른 아침 다나의 친구 마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다나의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당황함도 잠시 선교사로서 기별도 전하지 못하고

도대체 어제 뭘 한 것인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서둘러 장례식에 갔습니다.

저희는 죄인처럼 다나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나의 말이 어젯밤 방문이 끝나고

엄마가 모두 회개하고 아버지를 용서하셨다고 합니다.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 하늘을 올려다보며 ‘예수님! 예수님!’ 부르시다

정신을 잃고 잠드셨다고 합니다.






아! 엄마의 죽음이 가족들에겐 정말 큰 슬픔이지만

저희는 마음속으로 ‘슬라바 보구(하나님께 영광-감사의 뜻)’를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의 방문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리셨을까.

어쩌면 이 세상에서 이리 아프고 힘든 시간을

간신히 간신히 붙잡고 계셨던 것이

우리를 통해 다나의 엄마를 구원하시고자 하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도 잠시, 온 가족들은 이웃집에서 방석이며 상, 그릇, 냄비 등을 빌리려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저희도 함께 음식을 만들고 조문객들을 대접하고 장례식은 무사히 끝마쳐졌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 다나가 말합니다. ‘제가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할머니가 여러 교파의 교회를 다니셨고 여러 사람들이 방문했지만

엄마는 딱 한 교회, 우리 재림교회만 맘에 들어하셨어요.’






그 동안 병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린 두 자녀 보기가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

예수님 재림하실 때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소망합니다.

-3편에 계속

사진1 : 다나와 다나를 전도한 친구 마샤
사진2 : 다나의 동생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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