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앙아시아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에너지 부문에서 정부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6일 수도 아스타나에서 행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부문에서 정부 역할을 줄곧 강화해왔다"면서 "카자흐 최대 유전인 카샤간 개발 협상을 통해 정부 역할을 확대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전했다.

   카자흐 정부는 지난해 수개월에 걸쳐 카샤간 유전개발 지연문제를 놓고 유전을 개발중인 국제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여, 컨소시엄에 참가중인 자국 국영 에너지사(社)의 지분을 배증하고 개발지연에 따른 보상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협상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사인 에니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아지프 KCO'가 상업생산 시점을 계약상의 2005년을 맞추지 못하고 2010년 하반기로 미룸에 따라 지난해 8월 시작돼 지난 달 중순에야 타결됐다.

   카자흐에 투자한 많은 외국 에너지 기업들은 협상결과에 대해 카자흐 정부가 세계적으로 점차 '위력'을 발휘하는 '자원 민족주의' 추세에 합류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평가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어 "(카자흐) 원유 및 가스 부문의 특징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영향력 있는 참가자인 카자흐 정부의 강력한 역할"이라면서 "정부 역할 강화는 카자흐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국제시장에 진입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89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오는 2017년까지 자국을 세계 10대 원유생산국중 하나로 만드는 것을 핵심 국정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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