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인구감소 대응책으로 추진해온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프로그램의 참여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조사 결과 이주를 완료한 고려인은 378명, 이주를 진행 중인 고려인은 726명으로 집계됐다. 조례 제정과 취업 알선 등 제천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2023년 10월 24가구 57명의 정착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제천시는 4개월간의 단기 체류 시설 제공, 한국어·한국문화 정착 교육, 취업 및 주거지 연계, 보육·의료 지원, 법률·생활 고충 상담 등 이주 정착을 위한 전반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 왔다. 시 부설 재외동포지원센터가 은행 계좌 개설부터 주택 임대, 자녀 입학까지 밀착 지원하고, 전국을 돌며 이주 정착 설명회도 열고 있다.
<제천시가 지난 7월 제천시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와 '제천 고려인 이주 정착'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여자 유입의 핵심 동력으로는 '지역특화형 비자'가 꼽힌다. 고려인이 제천으로 이주하면 취업 영역 확대, 비동포 배우자의 취업활동 가능,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특례가 부여된다. 특히 배우자 취업이 허용된다는 점이 가족 단위로 이주하는 고려인 동포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정 소양·소득 요건을 갖추면 영주권(F-5)을 취득할 수 있어 사실상 정착형 이민에 가깝다.
사업 추진의 배경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력이 있다. 김 시장은 주 키르기스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 대사 등을 역임한 중앙아시아 외교통으로, 재직 시 쌓은 네트워크를 고려인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시는 인구감소·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2024년 '제천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주 기반을 넓혀 왔다.
고려인은 1860년경부터 1945년까지 항일독립운동과 일제의 강제동원·농업이민 등으로 러시아와 구 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후손을 말한다. 제천시의 이번 성과는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 모델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출처 : 글로벌 비즈 뉴스(http://www.gb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