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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을 인용해서 중앙아시아에서 국가를 패밀리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권력자들에 대하여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옛 소련 국가들이 세습으로 국가를 "가족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들 국가들이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4반세기 가까이 지났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국민의 폭넓은 정치참여나 언론자유 등 민주주의 축적보다는,

국가안정을 우선하는 권위주의적 통치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925년여를 철권통치로 점철한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권력은 가족에게 승계하려 했으나,

갑자기 사망한 이후,

중앙아시아 각국의 독재자들은 더 늦기 전에 가족의 권력을 강화하고,

승계하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 권력 기반을 다지는 한편, 세대교체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지요.

 

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76)이 옛 소련 시대부터 권력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요,

그는 작년 9월 중순 맏딸 다리가(53)를 상원의 요직에 앉혔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상원의장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녀를 상원 요직에 기용한 것은 장차 상원의장으로 앉혀 대통령직을 물려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4)도 작년 5월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하는 했는데요,

소위 사사오입개헌이라고하는 19541129일에 공포된 이승만 정권의 제 2 차 개헌이

대통령의 중임을 1차로 제한한 규정을 초대 대통령(자신)’에 한해 철폐한다는 내용이었던 것과 같은 조치지요.

또한 대통령 피선거권을 35세에서 30세로 낮췄는데요,

이는 장남에게 세습하기 위한 준비로 보여집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59)도 종신대통령의 꿈을 감추지 않고 있는데요,

작년 9월에 70세를 상한으로 규정한 대통령선거 출마 연령제한을 폐지했고,

결국 올해 2월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는 선관위 발표로 97%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국가의 사유화라고 할 수 있는 결정들이 통하는 것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언론통제를 통해 국민의 불만을 억누르면서,

풍부한 지하 자원 수입을 재원으로 공공요금을 무료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교묘하게 구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독재 국가들에 비해 외국의 압력이 약한 것도 이들의 독재화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 큰 영향력을 가진 러시아는 그 자신이 강권체제를 유지하고 있고요,

현대판 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의 경로로 중앙아시아를 중시하는 중국도 마찬가지지요.

미국도 아프가니스탄의 대테러전쟁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에 미군을 배치했었으나,

이미 철수하고 더 이상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린 셈이지요.

 

결국 이 지역의 국가들은 세습이 되든 안되든 당분간은 장기 집권과 독재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