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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2008.02.22 11:27

정근태 조회 수:1511 추천:35



2월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 다녀왔습니다.
대학에서 교수 회의 일정이 금강산에서 진행되었기에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실 금강산을 간다는 것은 애매한 느낌이 앞섰습니다.
이게 다시 새로운 한 나라에 가는 경험인지, 아니면 그냥 우리 나라에 가는 것인지...
하옇든 복잡한 느낌이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지나가기 전부터 여러가지 복잡한 주의사항들,
별 쓸데 없는 금기들,,
하여간에 공산국가 특유의 경직성이 또한변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직성은 여러 공산주의 혹은 이제 공산주의에서 막 벗어난 나라들을 다닐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그 경직성이 좀 더 심한 것 같았습니다.

금강산 그 자체는,
물론 아름다운 산이지만,
그들의 선전대로 "세계 최고"니, "천하의 명산"이니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퍽 아름다운 바위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데군데 세계놓은 유치한 선전 구절들은 한심함으로 와 닿았구요...

그러나,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북한 주민인 안내원들은 프로그램된 대로 움직이는 듯한 경직성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은연중에 인간다움이 묻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봉화 마을을 지나가면서 차창으로 본 남루한 옷차림의 주민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더 정감있게 닥아왔습니다.

기타 여러가지가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로 끝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봄기운에 푸릇푸릇한 움이 돋듯,
자유와 개방의 푸릇한 새싹이 올라오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요,
이제 더 열고, 더 놓아서,
우리 민족이 하나되고,
그 곳에도 복음 기별이 전해지는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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