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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회내 목회자가 초청된 집회

2006.09.17 15:20

정근태 조회 수:1030 추천:56









모스크바 목회자 콩그레스에 다녀왔습니다.

9월 5일부터 10일까지 모스크바 인근 자옥스키 삼육 대학(사진 1)에서 열린 유로아시아지회 목회자 콩그레스에 다녀왔습니다.
콩그레스 기간 전후로 며칠씩 여유를 두어 전체 여정은 9월 3일부터 14일까지로 잡혀서 긴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구 소련에서 선교사로 생활했지만, 정작 “러시아”에는 처음 발길을 딛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자 지회에서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입국 심사대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여권과 비자를 계속 확인하고 부산을 떨더니만, 결국 제일 꼴찌로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습니다.
첫날은 유로 아시아 지회의 게스트 룸에서 보내고, 9월 4일, 자옥스키 대학이 있는 자옥스키 빌리지로 향했습니다.
처음 열리는 지회 전체 목회자들의 모임에는 1600여명의 지회 목회자중, 1500여명이 모였습니다. 12개국에서 온 1500명의 목회자들은 서로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목회자 콩그레스는 엄청나게 빽빽한 순서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한시까지 쉬는 시간 없이 강의와 세미나, 한시부터 세시까지 점심식사, 세시부터 일곱시까지 역시 쉬는 시간 없이 오후 강의, 저녁 식사후 여덟시부터 열시까지 저녁 순서.
매일 진행되는 똑같이 빽빽한 순서 배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목회자들이 불편한 자리에 앉아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밖으로 나와서 머리를 식히는 이들도 있었지만, 1500명이라는 전체 숫자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역시 공산권에서 사는 사람들의 인내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식사.
저녁 식사 시간에 비닐 봉지 하나씩을 나누어 주는데, 이에는 빵 2봉지, 덩어리 치즈, 버터, 컵라면 2통, 라면 1봉지, 쵸코렛 1개, 쥬스 1병,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쵸코 가루, 스메따나(우유 기름) 1통, 그리고 과일 1개, 이것이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로 제공된 것입니다. 물론 더운 물은 따로 제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점심 식사에는 좀 다른 것이 제공되려나 했더니, 점심시간에도 위와 대동 소이, 1.5 리터 생수가 한통씩 제공되는 것 이외에는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간혹 컵라면 한통이 다른 뜨거운 물을 부어먹는 인스탄트 음식으로 바뀌긴 했지만, 닷새 동안 하루도 변함없이 같은 메뉴가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컵라면도 아닌 일반 라면도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붇고 불려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뉴스타트에 대한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는 식사 준비입니다. 그러나 1500명의 목회자는 역시 별 불만 없이 삼시 세끼를 라면과 빵으로 먹는 것이었습니다.
순서 진행은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크 핀리 목사님이 주 강사였고, 대총회 목회부장 제임스 크레스, 캘리포니아 합회장 제리 페이지 목사님 등이 강사로 초청되었습니다. 특히 12개국에서 모인 목회자들이 각각 자신의 나라와 전통을 소개하는 시간은 재미있었습니다. 각 국가별로 발전하는 교회 소식과 함께 핍박받는 교회 소식들이 전해질 때는 뜨거운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여러 나라의 목회자들과 사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사진 2)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 우크라이나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로루시아의 목회자들에게 방문 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카프카스 합회의 합회장으로부터는 한국인 목회자나 선교사를 파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국의 지회, 연합회, 합회와 천명 선교사 센터의 연락처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은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이들은 한국에서부터 온 사람이 아니면 절대 선교를 하기가 여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2~3년 전부터 한국 연합회에 메일을 보냈는데(바른 메일 주소인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답이 없다며, 매우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하바로프스크 한인교회의 임재명 목사님과 사할린 한인교회의 최민호 목사님도 오랬만에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고, 순서에 참여하고, 콩그레스가 마친 이후에는 안내를 받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한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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