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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차가이 성경학교 셋째날!

2006.03.31 23:39

정근태 조회 수:695 추천:12




캅차가이 교회 첫 성경학교 셋째날인데, 오늘도 역시 비자 문제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참여도 못했습니다.
다음은 큰아들 성묵이가 쓴 글입니다.

방학인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창문을 보니 날씨가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요즘 성경학교가 시작된 이후로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의 날씨를 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침밥을 먹고 빨리빨리 성경학교 준비를 해 교회로 떠났다. 아빠와 라직 집사님은 비자 문제 때문에 또 알마타에 가셔서 함께하지 못하셨다.
교회에는 성경학교에 참석하는 친구들 10명 정도가(진짜로!!) 벌써 와 있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다.ㅠ.ㅠ;;
그때가 성경학교 시작하기 1시간 전 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교회에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도 문제가 있었던 액정이 또 말썽이다. 필터를 청소해 달라는 문구가 자꾸만 떠올랐다. 그래서 선교사님이 어떻게 하셨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액정은 잘 사용할 수 있었다.
드디어 10시 30분. 순서가 시작되었다. 엄마가 출석을 부르신다. 아이들이 저번보다 더 많이 왔다. 친구를 데리고 오라는 말을 안했는데도 자기 친구들을 끌고 온다. 나는 그렇게 친구들을 못 데려오겠는데... 안 온 아이들의 자리를 하나님이 다른 아이들로 채워 주신 것을 정말 감사드린다.
출석을 부른 후 다함께 노래를 배우고 노래하며 율동도 배웠다. 친구들이 노래하며 웃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노래를 부른 후 박지범 선교사님의 차례가 되었다. 간단한 레크레이션이었다.
손을 들어 서로 교차 시키면서 손이 딱 마주치는 순간에 박수를 치는 게임이다. 진행자가 마주칠 것 같으면서 안 만나게 해도 되는 것인데, 한번 할 때마다 자기는 박수 안쳤다고 우겨대는 아이들이 많았다.  ㅋㅋ 우리처럼 어린이들은 선물에 목숨 건다.
이 레크레이션 순서가 끝난 후 박선교사님의 설교시간이 왔다. 오늘의 주제는 모세이다. 다들 퀴즈 때문에 억지로라도 열심히 들으려 한다 ㅋㅋ. 큰 아이들은 더 빨리 재미없다고 안 듣는 것 같고 1,2,3학년 저학년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들었다. 솔직히 나도 성경 학교 중에 재일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이 설교 시간 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천천히 오래가는지...
설교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성경퀴즈 시간이다. 선교사님이 문제를 내면 자기 시켜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ㅋㅋ 상품이 걸린 곳에는 세계 어디 어린이들이 다 똑같은 것 같다. 맞춘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못 맞춘 아이들은 아쉽다는 눈빛으로 성경퀴즈시간이 끝났다.
드디어 두 반으로 나누어 활동 시작. 고학년 반 아이들은 종이접기를 하였다. 나와 영묵이 그리고 몇몇 친구들이 같이 협력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종이 접기를 도와주었다. 저학년 아이들은 봉사대팀이 남겨두고 간 액자 만들기를 하였다.(그 항상 한국에서도 어린이 여름 성경 학교 때 하던 가위로 선 따라 오려서 풀로 붙여서 하는 것) 종이접기와 액자 만들기가 끝나고 저학년 아이들은 집에 가고 고학년 아이들만 남아서 풍선을 갖고 게임을 하였다. 풍선을 입김으로 불어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하기, 떨어지는 풍선 손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둘이 반바퀴 돌고 잡기 등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게임을 함께 하고 웃다보니 시간이 물 흐르듯 갔다.
이것으로 오늘의 프로그램이 끝났다. 끝나고 나니 힘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성경학교에 참여하고 같이 프로그램 준비한 성경학교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3일간 힘들인 시간들이 참 보람 있는 시간인 것을 알았다.
이제 내일 안식일부터 매주 안식일 오후에 어린이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일이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리라 믿는다.
나는 이 친구들과 아이들의 발걸음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 할 것이다.
    
                                                                         쓴이 : 정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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