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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이야기.

2006.02.05 14:13

정근태 조회 수:616 추천:12





치과는 ^^ 가고 싶지 않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선교지에 나오면서 걱정중의 하나가 의료 상황에 관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치과는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이들이 좀 부실한데,
역시 충치가 또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어느 치과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난 여름 이곳으로 봉사를 오신 임태우 치과 선생님과 함께 잠간 들렀던 한국인 개업의 예천수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하니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예, 내일 오전에 오십시요”라고 시원하니 대답을 하십니다.
충치를 다 치료하고 나서 청구서를 기다리는데,
“예, 선교사님, 그냥 가십시오, 수고하시는데~”,
“예?”
“아이고, 여기서 수고 하시는데, 이 정도야 보아 드려야지요.”
기대하지 않았던 호의였습니다.
저의 지금 상황이 보험이나 의료비 보조도 않되고,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처지라,,
게다가 치과 치료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늘 있더왔던 터라 더 감사한 호의였습니다.
물론 지난 여름, 처음 방문했을 때, 아마도 기독교인인 듯 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저 선교사라는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이렇게 대접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며칠 뒤 치료가 계속 되고,
치아와 같은 색의 재료로 봉합을 하는 날까지 역시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치료를 마치는 날,
병원에서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그가 이곳에서 인술을 베푸는 일에 함께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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