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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안수식

2005.08.06 12:14

정근태 조회 수:491 추천:8



지난 7월 9일 안식일...
캅차가이 교회에는 작은 축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니꼴라이 장로님과 안드레이 집사님의 안수식이 있었지요.
왜 안수식이 연초에 있지 않고, 중간에 있었느냐고 말씀하실 분이 계시겠지요?
이 안수식이 7월에 있게 된 연유는 이렇습니다.
지난 6월 25일... 성만찬을 네 번 한 안식일입니다.
교회에서 성만찬 예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식에 앞서 예식을 점검하면서,
앞에서 떡을 떼고, 축사하는 순서에 대하여 확인하는데,
니꼴라이 장로님이 자신은 떡을 떼는 데에 동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떡을 나르는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장로님은 당연히 앞에 서서 떡을 떼고, 잔을 붓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자,
자신은 아직 장로 안수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혼란이 왔습니다. 분명히 장로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쨌든,,,
성찬례는 진행해야 하기에 그럼 그렇게 하자고 동의한 후에,
성찬식을 다 마쳤습니다.
예배가 마친 후,
장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은 수년전에 집사 안수를 받았고, 3년 전에 교회 선거위원회에서 장로로 피택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수목사가 없는 관계로 아직 안수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긴 한국의 10배나 되는 면적의 합회에 안수 목사가 4명뿐이니,
이런 작은 시골 교회에까지 와서 안수식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도 3년을 그렇게 지냈다는 것은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피택되고서 3년을 안수받지 못하고, “서리” 장로로 지내온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드레이 집사님도 수년동안 집사 안수를 받지 못하고,,
성찬식 때에 함께 잔과 떡을 나르지 못하고 회중에 앉아 있었지요
다음 월요일, 저는 일단 합회장님에게 확인을 했습니다.
“혹시 안수할 목사가 없는 이외의 어떤 문제가 이들에게 있는가?” -- 그러나 답은 “아니,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이들에게 안수를 행해도 되는가?” -- 답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캅차가이 교회에 있는 2주후 안식일에 안수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안수받은 장로님은 성찬식을 주장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목회자가 없는 교회의 경우, 장로님들은 교회의 동의를 얻어 침례식을 거행할 수 있습니다.
7월 9일 안식일....
캅차가이 교회에는 작은 축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니꼴라이 장로님과 안드레이 집사님의 안수식입니다.
두 분은 정말 거룩한 사명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과 교회 앞에 나아왔고,
저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안수 기도를 했습니다.
니꼴라이 장로님에게는 장로 요한(요이 1:1 ; 요이 1:1)과 같은 사랑이 충만하여 교회를 잘 섬기기를,,
안드레이 집사님에게는 집사 빌립(행 8:26)과 같은 전도의 영이 충만하기를 위하여 축복했습니다.
이 두 분을 통하여, 이 곳 캅차가이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기를 기원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정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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