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바래미마을 토향고택

2019.10.19 18:43

정근태 조회 수:1816



봉화읍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래미 마을이 있습니다.
한옥들이 모여있는 바래미 마을에는 토향고택이 있습니다.
개암(開巖) 김우굉(金宇宏, 1524~1590)의 현손이자,
봉화 바래미마을 의성 김씨 입향조인 팔오헌(八吾軒) 김성구(金聲久, 1641~1707)의 넷째 아들 김여병(金汝鈵)을
11대조(十一代祖)로 모시고 있으며,
다섯 칸 규모의 솟을 대문과 사방 일곱 칸의 비교적 규모가 큰 전형적인 영남 사대부가의 ㅁ자형 가옥입니다.
‘토향’은 김인식의 손자 김중욱(金重旭, 1924~1967)의 호입니다.
일제 때 징집되어 만주에서 행군 도중 탈출하여 소주(蘇州), 항주(杭州) 등지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해방이 되자 귀국하여 경제 관료로 봉직한 선친을 기리기 위해
아들 김종구가 현판으로 직접 써서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2019730.JPG

솟을 대문을 들어가면 멋드러진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제일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청마루와 큰 사랑방입니다.
전형적인 한옥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큰 사랑방과 작은 사랑방 사이에 있는 안채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 사랑방들과 행랑채, 별채의 방들은 한옥체험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묵을 수 있도록,
게스트룸으로 이용되고 있으니,
봉화에 가시는 분들은 한번 이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문을 들어서면 큼지막한 가마솥이 아궁이 위에 앉아있습니다.
요즘 참 찾아보기 쉽지 않은 가마솥이지요~





안채에서 문을 통하여 바깥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옛날 외갓집 생각이 나는 정감있는 모습입니다.





토향고택의 뒤쪽에는 작은 야생화 언덕이 있습니다.
야생화 언덕에서 내려다 본 토향고택입니다.
지붕과 처마의 곡선이 주변과 잘 어울리는 한옥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토향고택과 주변 마을의 정취가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뒷마당에는 그네와 널, 투호도 준비되어있어,
오랜만에 민속놀이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대문을 나서면 바로 앞쪽에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에는 연못도 있고,
연못에는 연꽃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정원에 있는 용호정,
여러모로 느낌있는 정원입니다.





근처에는 만회고택이 있습니다.
만회고택은 19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만국평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요구한 독립청원서(파리장서) 초안을 작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랑채인 명월루에서 작성되었다고 하네요.





만회고택의 마당 모습입니다.
지붕위에 있는 솟대들이 마치 진짜 새들이 모여 있는 양 아기자기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토향고택의 별채인 익청재의 모습입니다.
익청재는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니지만,
20여평의 독채를 독점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토향고택의 안주인이신 김희선님,
시인으로 등단하시어 활동하고 계시는 시인이시고,
토향고택을 옛 정취 물씬 나게 잘 보존하시는 정감있는 안주인이십니다.

멋진 집과 마을에서 보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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