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오바고

2016.05.13 12:48

정근태 조회 수:8685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길,
파르테논 신전이 손에 잡힐 만하게 보일 즈음,





표를 사지 않아도 올라갈 수 있는,
‘아레스(Ares)의 언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은 언덕,
아레오바고가 있습니다.
높이 115m의 석회암 언덕인 아레오바고에는 헬라의 개혁자 솔론이 세운 대법원이 있었습니다.
이 언덕에서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BC 399년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아레스의 언덕’이란 헬라의 전쟁 신인 아레스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의 아들 하리로티오스를 살해하여 처음으로 이곳에서 재판을 받았다는
신화에 근거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언덕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아레오바고 회의는 아테네에서 가장 역사 깊고 또 최고 권위를 인정받은 회의로서,
초기에는 소송을 다루는 ‘법원’ 역할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로마 시대에 이르러는 아테네의 풍습과 도덕과 교육을 관장하고,
또 새로운 종교나 철학이 유입되는 것을 통제하는(새로운 사상을 유포하는 자를 소환해 신분을 조사하는 등) 일종의 감독 기관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도 아테네에 복음을 전하러 왔을 때 바로 이 아레오바고에 오게 되지요.
성경은 이 일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그를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가며 말하기를 네가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느냐? 네가 어떤 이상한 것을 우리 귀에 들려 주니 그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노라 하니, 모든 아덴 사람과 거기서 나그네 된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이외에는 달리 시간을 쓰지 않음이더라. (행 17:16~21)





아레오바고에서 바라본 아크로폴리스의 모습,
파르테논 신전 뒤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좌측 아래의 바위들이 바로 아레오바고입니다.





아레오바고에서 내려다본 아테네 시내의 모습,





위의 사진 우측의 아테네 시내의 모습,





역시 위의 사진의 우측부분으로,
아레오바고에서 내려다본 아고라(시장터)의 모습입니다.
수천년 전부터 사람들은 이 곳에 모여서 경제활동을 하고,
또한 많은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을 설파하기도 했지요.





함께 간 모두가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인증 샷~





아레오바고를 내려오면 검은색 비가 붙어 있습니다.


2016131.JPG


이 비석은 바로 이 곳에서 사도바울이 연설을 한 것은 기념하는 비석으로,
성경의 해당 내용을 원문 그대로, (그리스어가 원문이니까요~)
비석에 세겨놓은 것입니다.





그 내용은 사도행전 17장 22~31절인데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이와 같이 하나님의 소생이 되었은즉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이제 내려가는 길입니다.
마치 바울의 열정과 만나고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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