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제 에바브로디도

2016.03.10 11:48

정근태 조회 수:2658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빌립보서 2:25)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에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누구입니까?

"에바브로디도"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사랑스러운”, 또는 매력 있는이라는 의미밉니다.

그는 결국 본서를 빌립보 교회에 전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먼저 그는 빌립보 교회가 바울을 위해 파송한 평신도 대표였습니다.

그는 자기 사명을 조금의 불평도 없이 행했습니다.

얼마나 자기 일에 헌신적이었는지, 그는 로마에서 그만 병이 들었습니다.

그런 에바브로디도를 바울은 다음의 다섯 가지 호칭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EpaphroditisPaul.jpg

 

첫째로,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나의 형제라고 부릅니다.

누구를 형제라 부르는 것은 대단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에 복음의 씨가 처음 뿌려지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경상북도 영주군 순흥 지방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기독교가 전파될 당시만 해도 백정은 천민이어서 어른이 되어도 보통 아이들이 하대를 하곤 했지요.

그런데 백정 한 사람이 예수를 믿겠다고 하자,

선교사는 바로 그 백정을 입교시키고 그를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를 형제라 부르면 안 된다고 말했지요,

그러나 선교사는 그를 형제라 부르기를 고집했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기독교는 야만의 종교요, 서양 선교사는 예법을 모르는 야만족이며,

예배당에는 상놈들이나 갈 곳이지 양반은 갈 곳이 못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 다른 지역 교회들은 모두 활발하게 움직이고 크게 발전하는 데 비해,

영주나 풍기 지역의 교회는 한동안 도무지 발전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교사의 결정은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다 형제니라!”(23:8)

깊은 형제애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다른 사람을 향하여 형제라고 부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형제들과 함께 우리의 여정을 걸어가야 합니다.

 

형제란 말은 그만큼 서로가 격의가 없다는 말입니다.

또 서로가 자기처럼 상대를 알고 사랑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의 피로 다시 태어난 자들이기에 모두가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형제입니다.

형제라는 말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입니다.

천한 자라고 하는 사람도 귀한 자로 높아지는 곳이 교회입니다.

귀한 자라고 뽐내는 사람도 낮아져서 하나가 되는 곳이 교회입니다.

높은 자는 낮아져야하고, 낮은 자는 존귀해 져야 합니다.

이 말은 인격 대 인격의 신뢰감의 관계를 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그저 겉으로만 형제, 자매라고 부르기는 쉽지만,

온전한 관계, 가르치고 배우고 섬기는 사랑 안에 거하는 관계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바울은 디도를 그런 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누가 형제입니까?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이 내 형제들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에게 형제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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