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쉬케크의 모스크 내부

2013.04.02 07:20

정근태 조회 수:7487

비쉬케크의 모스크에 들어갔습니다.
모스크(이슬람의 회당)은 아랍어 “마스지드”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마스지드”는 아랍어로,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모스크든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맞은편 벽을 ‘미흐라브’라고 합니다.

 
099.JPG


그리고 미흐라브에는 반드시 ‘끼블라’가 있습니다.
‘끼블라’는 메카의 방향을 뜻하며, 모든 무슬림들이 기도하는 방향입니다.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가 있는 방향이지요.
보이는 벽이 바로 ‘미흐라브’,
벽에 녹색으로 타일을 붙이고 움푹하게 파 놓은 곳이 ‘끼블라’입니다.



끼블라의 장식입니다.



위의 둥근 원은, “알라 외에는 신이 없고, 무하마드는 그의 선지자이다.”라는,
샤하다의 구절을 아랍어로 적어놓은 것입니다.



미흐라브 한편에는 코란의 구절들을 아랍어로 적어놓은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을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아랍어 문자를 예술적으로 변형시켜 독특한 서체로 쓰는 서예가 발달해 있습니다.





천정에는 샹들리에가 달려있고,
그 주위로는 이슬람 특유의 세밀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슬람의 세밀화는 우상숭배금지의 명목으로 사람이나 짐승을 그릴 수 없습니다.
오직 식물의 문양과 기하학적인 무늬를 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천정 수리를 좀 해야 할 듯~,,



설교를 위한 단 ‘민바르’입니다.



'높임'이라는 뜻의 '민바르'는 계단이 있는 설교단입니다.
‘민바르’는 항상 미흐라브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설교자는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민바르의 맨 윗단 한단은 남겨두고,
둘째 단에 올라서서 설교를 합니다.



이방인들이 들어가자 무슬림 청년들이 몰려왔습니다.





이쪽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또 다른 쪽에는 일단의 무리가 모여서 아마도 코란의 말씀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쾌히 응하는 친구들,





안타깝게도 동행했던 여성들은 함께 모스크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모스크에 따라 2층으로 여성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곳도 많은데,
비쉬케크에서는 허락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외국의 종교 시설들을 방문할 때는 최선의 예의를 가지고 방문해야 합니다.
그 곳의 법도를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나 중심적으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것은 피차간에 대단한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다가가 마음 문을 열 수 있는 비결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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