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만벡 바키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아들인 막심 바키예프가 런던에서 중대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 사법당국이 지난 12일 키르기스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막심을 중대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키르기스와 영국 간 범인인도협정 부재로 영국이 막심을 미국으로 신병을 인도할 것을 고려 중이며 막심은 미국 법에 따라 장기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횡령 사건과 관련해 그를 수배해왔다.

아버지의 집권 시절 혁신 및 투자 개발 중앙청장을 맡은 막심은 그림자 총리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렸다. 2010년 4월 90여 명이 사망한 시민 혁명 중 키르기스를 탈출한 그는 수백만 달러의 국고 손실을 입힌 대규모 횡령사건 연루 혐의로 새 정부에 의해 기소됐다.

132.JPG - 바키예프 전 대통령
 
 
시민 봉기로 2010년 축출된 쿠르만벡 바키예프는 벨라루스에서 망명 중이다. 벨라루스가 대량 학살혐의로 기소된 바키예프 전 대통령과 동생인 자니벡 바키예프 전 국가 방위청장에 대한 키르기스 당국의 송환 요청을 거부해 양국은 최근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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